의외의 맛집 수원 통닭거리 만리장성 왕갈비 짬뽕 후기

음식일지 2024.12.26 댓글 유니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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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만리장성 입구 사진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원 중국집 만리장성의 왕갈비 짬뽕을 리뷰해 봅니다.

독특한 위치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은 사실 중국집으로서는 꽤 흔한 이름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만리장성은 위치상으로 조금 특별한 곳에 있습니다. 그 위치는 바로 수원 통닭거리 입구입니다. 수원의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먹거리가 바로 통닭인데요, 이를 반증하듯 수원 팔달문 주변 정조로800번길, 팔달문로3번길 사거리는 온통 통닭집으로 가득하답니다. 고소하게 풍기는 닭기름 냄새와 줄지어 선 사람들, 활기찬 분위기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분위기죠. 어디를 봐도 통닭집들만 가득합니다. 이중 수원 왕갈비통닭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도 잘 알려졌죠. 그 여파인지 이전에 왔을 때보다 왕갈비통닭을 홍보하는 간판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통닭 거리 입구에 상당히 의외의 가게로서 이 중국집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9월 저녁에 이 중국집을 처음 방문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어릴 때 통닭 거리의 대표 통닭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미 통닭을 가족들과 자주 갔던 기억으로 통닭을 먹어보면 어떨까 하고 이 거리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조로800번길 세븐일레븐이 있는 곳에서 통닭거리로 들어오다가 이 중국집이 통닭거리가 시작하는 위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만 정신이 팔려버렸습니다. 저는 보통 뭔가 의외의 장소에 무언가가 있다던지, 기존과 다르게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으면 꼭 눈여겨보고 들어가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통닭을 먹으려고 마음을 먹고 온만큼 다른 통닭집을 갈지, 아니면 이 새로운 중국집을 갈지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서너 번 정도 통닭거리의 다른 통닭집들과 이 만리장성을 왔다 갔다 했었네요. 최종적으로 통닭거리의 다른 통닭집들은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붐볐고, 혼자 밥을 먹으러 갔던 저로서는 가족이나 단체 단위로 온 통닭집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기에 이 가게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통닭을 가족이랑 먹으러 주로 왔어서 몰랐지만, 붐비는 저녁 시간대에 혼자 들어가서 먹기는 쉬운 음식이 아니더라고요. 괜히 혼자 가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으면 사장님들께 폐를 끼쳐드리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만약 혼자 오셨는데, 다른 붐비는 통닭집들이 부담스러우실 때 이 중국집을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의외의 가성비 맛집

수원 만리장성 왕갈비 짬뽕 사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집이 뭐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고, 다른 집들은 다 통닭집인데, 이 집만 생뚱맞게 중국집인 것도 뭔가 맛집일 거란 생각이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들어갔을 때 북적거렸던 통닭집들에 비해 사람이 상당히 적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냥 가볍게 한 끼를 때운다는 생각으로 늘 제가 좋아하던 짬뽕을 시키려고 가격표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저렴한 해물 든 뚝배기짬뽕이 8,500원인 게 아니겠어요? 사실 이 통닭거리가 저희 동네는 아닌데요, 저희 동네 중국집들은 가장 싼 가격이 짬뽕 가격이 기본적으로 최소 10,000원이 넘어갑니다. 그래서 8,000원 대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을 보고 놀랐습니다. 옛날 짜장면은 심지어 6,500원이더군요. 그래서 짧은 여행 겸 이곳을 온 저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을 보자, 더 비싼 메뉴를 시켜보고 싶어 지게 되었습니다.

왕갈비 짬뽕 13,000원

수원 만리장성 왕갈비 짬뽕 왕갈비 사진

그렇게 시킨 것이 바로 왕갈비 짬뽕입니다. 수원 왕갈비통닭이라는 익숙한 이름이 머리에 남고, 통닭을 먹지 않았지만, 비슷한 '왕갈비'라는 키워드에 꽂혔달까요? 그래서 스페셜 메뉴인 왕갈비 짬뽕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상대적로 13,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저희 동네의 기본 짬뽕인 12,000원 삼선 짬뽕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먹어보니, 맛이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국물도 적당히 매콤하고, 안에 든 두 개의 갈빗살과 그 외의 재료들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외딴곳에 떨어진 중국집이고, 다른 통닭집들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그곳에 살아남았다는 것이 맛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함께 온 가위로 갈빗살을 맛있게 뜯어먹자,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만약 팔달문 주변을 들르셨고, 혼자서 든든하게 밥을 맛있게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으신다면 이 만리장성을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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